기아차, 신차 효과로 선방한 4분기…"새로운 모델· RV 판매로 돌파"

입력 2017-01-26 11:13   수정 2017-01-26 11:15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내수시장 위축 속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내놓았다. 니로와 K7 등 신차 출시 효과가 주효했다. 다만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면서 부진을 완전히 털어내진 못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 5322억원과 매출 12조914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15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3.5%, 1.0% 증가한 수치다.

내수부진과 신흥시장 침체에도 니로 K7 등 신차와 부분 변경 모델을 선보인 것이 긍정적 영향을 줬다.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 등 수익성이 높은 레저용 차량(RV) 판매가 늘어난 점도 실적 개선 요인이다. 지난해 RV는 판매 비중이 전체의 37.8%로 2015년(34.3%)보다 3.5%포인트 상승했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 판매량 증가도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미국과 유럽은 새로 서보인 스포티지 효과에 힘입어 판매량이 각각 3.5%, 13.1% 증가했다. 중국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확대로 5.5% 늘어난 판매고를 기록했다.

하지만 만족할 수만은 없는 실적이다. 긍정적 영업 환경에도 증권업계가 예상한 매출 13조4830억원과 영업이익 5920억원은 밑돌았다. 또 영업이익률은 4.7%를 기록하면서 2011년 8.1%를 찍은 뒤로 매년 뒷걸음질치고 있다.

회사 측은 파업으로 인해 국내 공장 고정비 부담이 커진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여기에 판매보증충당금을 반영하는 기말에 원·달러 환율이 오른 점도 수익성을 끌어내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기말 원·달러 환율은 112원 급등하며 비용이 커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기아차는 연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2조4615억원을 올려 2015년 대비 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2조7129억원으로 6.4% 상승했다.

기아차는 올해 6년 만에 완전변경한 모닝에 이어 신형 프라이드 스팅어 소형 SUV 등을 잇따라 내놓고 신차 판매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올해 프라이드의 국내 출시와 스팅어 글로벌 런칭을 앞두고 있다"며 "특히 스팅어는 고성능 모델로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RV 차종 비중을 확대하고 친환경·자율주행차 등의 연구개발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기아차는 이날 지난해 배당을 전년과 동일한 1100원으로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2.8%, 배당 성향은 16%다. 한 본부장은 "올 상반기 통상임금 판결에 대비해 내린 결정"이라며 "중장기적인 배당 성향에는 변화가 없으며 지속적인 주주친화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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